인디언 속담으로 친구를 뜻하는 말이다. 당신의 슬픔을 반이라도 짊어질 친구가 있는가? 15일 오후 11시35분 방송되는 KBS2 드라마시티 '세상 끝의 눈물'(연출 문영진, 극본 채혜영)은 어느 순간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게 된 두 남자의 피할 수 없는 운명과 우정, 그리고 남자의 눈물을 그렸다.
강력반 형사 시절, 불의의 총기사고에 휘말린 후 지독한 죄의식을 지닌 채 살아가는 해운대 경찰서 교통지도계 순경 영호(서태화). 그는 일년 전 고교 동창 동철(최석구)의 은행 강도 현장에 출동해 동철을 회유하려다 흥분한 동철에게 총기를 빼앗긴다. 격렬한 몸싸움 끝에 결국 동철은 목숨을 잃고, 형사 직책마저 포기한 채 친구를 죽였다는 극심한 죄책감에 시달린다.
조금이라도 마음의 빚을 갚고자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동철의 어린 딸 유나 주변을 맴돈다. 시각장애인 유나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이 유일한 삶의 위안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유나는 영호를 친절한 아저씨라고 부르며 아빠처럼 따른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동철의 아내 정희(오수민 분)는 도움 따윈 필요 없다고 분노하며 영호를 밀어내는데···.
영화 '친구'의 서태화가 부산에서 또 한번 사나이의 우정을 보여준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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