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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부터 농가까지 '황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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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근무자가 클린룸에 들어가기에 앞서 황사 등을 제거하기 위해 에어샤워를 하고 있다. 제공·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근무자가 클린룸에 들어가기에 앞서 황사 등을 제거하기 위해 에어샤워를 하고 있다. 제공·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

올해는 중국발 황사의 발생 빈도가 더 잦고 강도가 훨씬 심해질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따라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첨단기업과 농촌지역 하우스 시설채소 농가들이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등 황사피해 최소화에 비상이 걸렸다.

LC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은 기상청의 황사 예보·특보에 따라 3단계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황사정보(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3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예상) 때에는 외부 출입문과 사무실 공조기 외부유입을 차단하고, 황사주의보(500㎍/㎥ 2시간 이상)가 발령되면 모든 장비의 반입 금지와 함께 클린룸에 들어가는 작업 인원을 최소화한다.

또 황사경보(1천㎍/㎥ 이상 2시간 이상) 때는 외부 출입문을 통제하고 에어샤워 시간을 20초에서 30초로 늘리게 된다.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주)실트론은 생산공정 근무자에게 방진복을 착용토록 하고 에어샤워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고 있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기판유리를 생산하는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에어커튼 가동과 공조기 필터 교체시기 단축 등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올 들어 세차례나 불어닥친 황사 때문에 오이와 토마토 수박 등 하우스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농가들도 울상이다. 황사가 급습하면서 일부 시설오이 재배농가의 경우 웃자람 현상과 함께 착화불량 등으로 결실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황사먼지가 비닐하우스를 덮으면서 오이 등 시설채소들이 충분히 햇볕을 받지 못해 상품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시설채소농 박진철(54·의성군 봉양면 안평2리)씨는 "올해는 연일 치솟는 기름값에다 황사마저 기승을 부려 예년보다 몇곱절 어려운 봄을 맞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주지역 참외농가들도 비닐 피복재에 황사가 쌓이면 필요한 광도가 떨어져 생육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먼지가 심할 경우 분무기로 물을 뿌려 하우스 비닐 외부를 세척하는 등 투광량 개선으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창희·박용우·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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