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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문경새재 밤문화…관광객들 "갈곳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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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전무…유희시설 공사 수년째 중단

▲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문경새재에 밤 문화가 없어 많은 관광객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문경새재 상초리 상가거리.
▲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문경새재에 밤 문화가 없어 많은 관광객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은 문경새재 상초리 상가거리.

문경새재에 밤 문화가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친구 가족들과 함께 문경새재를 찾아 1박을 했던 김모(47·대구 수성구 황금동)씨는 저녁이 되자 암흑천지가 된 상초리 상가거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문경새재 3관문까지 등산을 한 후 숙소에서 여장을 푼 김씨 일행은, 저녁 시간 맥주 한잔 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으나 어둠침침한 식당 몇 곳 이외에는 갈 곳이 없었던 것.

김씨는 "호프집이나 카페, 하다 못해 노래방 한 곳이 없었다"며 "산책을 하려 해도 상가 이외에는 가로등도 없어 걸어다닐 공간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등산객 등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문경새재에는 호텔 2곳과 식당 40여곳만이 영업하고 있을 뿐 유흥업소는 단 한곳도 없다. 자동차로 5분 거리인 문경읍에 카페나 레스토랑 몇 곳이 영업중이지만 이용에 불편이 많아 관광객 대부분이 외면하고 있다.

문경새재 입구의 생태공원도 저녁시간 문을 닫고 야외공연장 잔디광장도 여름철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암흑천지나 다름없다. 유희시설 부지도 수년째 공사가 중단돼 우범지대 같은 폐허로 변해 버렸다.

이에 대해 문경시 홍만조 공보계장은 "문경새재길과 석탄박물관, 철로자전거 등 문경의 관광 코스가 숙박형이 아니라 당일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 문경새재관리사업소 변상진씨는 "밤 문화를 만들기 위해 투자를 하더라도 지금은 숙박객 수가 너무 적어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이라며 "유희시설 부지 정비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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