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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관의 시와 함께]목련에 대하여 Ⅲ/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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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때 나는 학교 화장실 뒤의 콘크리이트 정화조 안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개 한 마리를 보았었다.

지금도 나는 그 생각만 하면 눈에 눈물이 고인다.

아마 그 개는 그 정화조에서 끝내 빠져나오지 못했을 거다……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똑같은 상황에서 어찌해볼 수도 없는 자신에 절망한다……

덥썩 잡아서 끌어올려야 하는 건데……

그러나 개는 잡는 시늉만 해도 이빨부터 먼저 드러낸다……

으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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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본주의의 정화조에 빠진 한 마리의 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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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목련도 있나. '목련에 대하여' 말한다고 해놓고는 꽃잎은커녕 구린내만 온통 풀어놓고 있으니. 시의 어법은 복화술에 그 핵심이 있다. 의미는 복화술을 해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시인이 복화술로 건네는 능청스런 귓속말이 들려온다. "너도 정화조에 빠진 거 맞지?" "맞잖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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