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는 K리그를 재미있게 만드는 팀"

프로축구 대구FC가 승리와 패배를 오가고 있지만 빠르고 재미있는 '공격 축구'로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30일 FC서울과의 K리그 원정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으나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벌이며 박진감있는 플레이를 펼쳐 지고도 찬사를 받았다. 대구FC 구단 홈페이지에는 "서울과의 원정경기가 재미있었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서울 사람이라고 소개한 '차니'라는 아이디의 팬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화끈한 경기에 반해 서포터스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장영선씨는 "지고 있어도 화끈한 공격 축구, 게임 전개가 정말 빠르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6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가 기다려진다는 팬들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포탈 사이트의 축구 토론방에서도 "대구가 잠그는 축구가 아닌 진정한 축구를 했다"며 "대구FC는 진정 K리그를 재미있게 만드는 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구단 사무실에 "대구의 지칠 줄 모르는 공격 축구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6일 울산과의 홈경기를 반드시 관람하겠다"는 팬의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다.

대구FC는 컵대회 포함 4경기에서 8골로 14개 팀 중 득점 2위, 10골로 실점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골을 먹고 그에 못지 않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후반에만 5골을 터뜨리는 승부 근성으로 부산 아이파크와의 리그 경기에서 3대2, 성남 일화와의 컵대회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는 등 짜릿한 승부를 연출했다.

대구FC 구단은 팬들의 격려가 이어지자 고무된 분위기다. 6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주주의 날'로 정해 개인 주주에게는 4인 가족 기준 입장권 4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법인 주주들에게도 경기장에 오는 임직원들에게 무료로 입장권을 제공하는데 많은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FC 구단 한 관계자는 "선수들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팬들의 격려를 접하고 사기가 오르는 등 분위기가 괜찮고 구단 프런트도 일이 많지만 힘이 나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6일 경기에 팬들이 많이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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