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에이스' 배영수, 복귀 첫 승…삼성 5연승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08프로야구 LG 투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가 역투 하고 있다. 배영수는 5이닝동안 피5안타 1실점 하고 5-1 리드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08프로야구 LG 투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가 역투 하고 있다. 배영수는 5이닝동안 피5안타 1실점 하고 5-1 리드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 왔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중반. 5이닝 동안 20명의 타자를 상대해 60개의 공을 던졌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LG 트윈스 타선과 맞섰다. 안타는 6개를 내줬고 1실점.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한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배영수가 아직 제 기량을 찾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지난 시즌 허리 통증 등으로 부진했던 '불펜의 핵' 권오준의 투구 내용도 그리 미덥지는 못했다. 타자 4명을 맞아 공 11개를 던졌으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에 그쳤다. 안타는 1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시속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했던 예전보다 투구 내용이 처졌다.

3일 LG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은 7대2로 승리해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했다. 박진만(4타수 2안타 3타점)과 클린업 트리오 양준혁(4타수 1안타 2타점)-심정수(3타수 2안타)-제이콥 크루즈(4타수 2안타 1타점)가 잘 쳤지만 투수진의 기둥인 배영수와 권오준은 아직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시즌 중반 이후에도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려면 1선발 배영수와 필승 계투조의 중심인 권오준의 힘이 필요하다. 투수진이 두터운 편이지만 이들이 자리를 잡아야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게 된다. 다행히 이들은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어 미래는 낙관적이다.

이날 승리로 배영수는 수술 복귀 후 첫 선발승을 거뒀고 삼성은 서울 원정 3연전을 싹쓸이, SK 와이번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 시즌 개인 통산 2천 안타를 돌파한 양준혁은 이날 안타 1개를 추가, 2천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LG는 안타 8개를 치고도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3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박진만의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4회초에는 양준혁이 2타점, 크루즈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5대0으로 앞서나갔다. 안지만, 권혁이 등판하지 않아도 삼성 불펜은 두터웠다. 4회 1점을 낸 LG는 6회 1점을 추가했을 뿐, 조현근(1실점)-권오준-차우찬-정현욱이 이어던진 삼성 마운드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지난해 삼성 선발 투수진의 축이었던 LG의 제이미 브라운은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6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편 우리 히어로즈는 홈에서 한화를 5대2로 누르고 3연승을 기록했다. 한화는 개막 후 5연패. KIA는 최희섭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원정팀 두산을 6대3으로 꺾었다. 3연패 중이던 SK는 홈팀 롯데를 5대0으로 제압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4일 선발 투수

삼성 전병호-우리 이현승(대구)

롯데 손민한-LG 봉중근(잠실)

한화 류현진-KIA 리마(대전)

SK 채병용-두산 레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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