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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1인 2표제 틈색공략 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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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지표는 우리에게 정당표는 유권자가 알아서…"

"후보 지지표는 우리에게 주고, 정당 표는 우리를 찍으면 더 좋고 아니면 상대 당을 택해도 좋다."

선거전 막판까지 30%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부동층을 잡기 위해 한나라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묘안이 동원되고 있다. 1인2표제의 틈새를 겨냥한 당선 전략이다. 1인2표제란 한 표는 지지후보, 다른 한 표는 지지 정당을 선택하는 것. 여기에는 접전 선거구들 중 일부는 물론, 지지율에서 여유있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지역의 한나라당 후보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 후보쪽은 유권자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술수라며 유권자들이 이에 현혹되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의 한나라당 정서를 감안할 경우, 자칫 2표 모두 한나라당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후보 측의 경우 지지 정당으로 한나라당이 어려울 경우 친박연대를 택해도 좋으나, 지지후보만은 자신들을 찍어달라는 식의 홍보전을 펴고 있다. 서구 이종현 후보 측은 7일부터 전화 홍보전을 통해 이 같은 선거운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부동층 중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박성향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갑 이명규, 북을 서상기, 동갑 주성영 후보 등은 당락보다는 득표율 경쟁 때문에 가세하고 있다. 이·주 후보 측은 70% 이상의 득표를 겨냥, 선거 운동원들에게 이 같은 전략을 독려하고 있다. 서 후보 측은 부동층을 흡수하면 지지율을 10% 정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친박연대인 달서갑 박종근 후보 측은 "한나라당 쪽에서 그런 전략을 구사한다고 해도 우리는 2표 모두 달라고 호소하는 등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인 서구 홍사덕 후보 측은 "1인2표 분리 전략에 대해 검토는 해볼 수 있으나 대외적으로 이 같은 전략을 구사할지 여부를 밝히기는 어렵다. 노 코멘트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친박 무소속인 달서을의 이해봉 후보 측도 한나라당의 전략은 유권자를 혼란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비판하며 자신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다만 무소속인 만큼 정당 투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정당 투표는 유권자의 자유의지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 후보와 맞서는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 측은 상대가 무소속인 만큼 유권자들이 후보와 정당을 분리하기가 어렵고 또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울 우려가 있는 만큼 2표 모두 한나라당을 지지해줄 것으로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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