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왕 창. 그는 누구인가?
지난해 10월 부여 왕흥사지에서 놀라운 유물들이 출토됐다. 목탑자리에서 1천400년 전 백제 사리기가 발굴된 것이다. 청동 사리함에는 은함이 들어 있었고, 백제왕 창(昌)의 명문이 등장했다. 황금 사리병, 백제의 초정밀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황금 모자장식, 직경 5㎜의 색색의 유리구슬, 1㎜로 깎아낸 뒤 연꽃무늬로 잘라낸 연모 장식 등 지금까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유물들이었다.
KBS1 TV '한국사 전(傳)'은 12일 오후 8시 10분 '미스터리 추적 백제왕 창 1-스님이 되려한 왕, 백제왕 창'을 방송한다.
서기 551년. 백제는 신라와 연합해 고구려에 빼앗긴 한강 유역을 탈환한다. 그러나 신라 진흥왕은 동맹을 깨고 한강지역 전체를 차지한다. 이에 분노한 왕자 창이 신라를 공격한다. 554년, 백제와 신라의 운명을 건 관산성 전투가 시작된다.
그러나 3만여명의 병사를 잃고 전투는 참패로 끝난다. 창은 이 전투에서 아버지 성왕까지 잃고 만다. 그런데 창은 왕위를 물려받지 않는다. 왕의 자리를 비워둔 그는 갑자기 스님이 되겠다는 폭탄선언을 한 것이다.
그는 왜 스님이 되려했을까? 그리고 사리함에 새겨진 그의 사연은 무엇일까.
백제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8천여점의 유물들. 그 속에 봉인되었던, 백제 중흥의 역사 현장을 찾아가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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