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권오을·임인배 '정치 재개' 모색

상당수 "당분간 쉬겠다" 속내 밝히기 꺼려

4.9 총선을 앞두고 3선이상 지역 중진들은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김광원 도당위원장같은 인사는 아예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박 3선의 박종근(달서갑),이해봉(달서을) 의원이 한나라당 탈당후 총선에 출마해서 생환하는데 성공했다면 친이계 3선인 안택수(북을),이상배(상주),권오을(안동),임인배(김천) 의원 등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들 대부분은 정계은퇴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인사는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출마선언으로 세대교체의 물꼬를 틔워준 김광원 의원은 불출마 당시부터 공기업진출설 등이 흘러나온 것을 감안하면 정부직이나 공기업사장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김 의원이 사장으로 내정된 공기업의 이름까지 흘러나왔지만 김 의원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또 총선 막판 대구경북선대위원장으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역을 자임하고 나섰던 안택수 의원의 경우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배려'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이 유세지원에 나섰던 대구 달서벨트(갑·을·병) 지역의 한나라당 후보들이 추풍낙옆 신세가 되는 바람에 '공적조서'를 꾸밀 수 있을 지도 걱정인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당분간 쉬겠다"며 구체적인 속내를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반면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50대의 권오을.임인배 의원은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의 경우 강재섭 대표가 지난 3월 23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구 불출마를 선언하자, 권 의원 주변에서 서구 출마 여부를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임장관설도 나돌고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권 의원 측은 "이것저것 모두 여의치 않으면 외국유학을 가는 등 공부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치적으로 재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 의원도 지난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인 움직임은 아직 없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공천작업에 깊이 관여했으나 낙선한 정종복 의원은 본업인 변호사 업무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공기업 진출 등 다른 업무에 대해서는 관심없다"고 말했지만 어떤 형태로든 이명박 정부에서 역할을 할 것이란게 당 주변의 관측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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