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물의 삶을 담은 사진집이다. 지은이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동물사진을 찍고, 신문과 잡지에 동물 이야기를 연재하는 사진작가다. 그가 지난해 7월과 8월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를 통해 사바나의 생생한 삶을 촬영했다. 책에 실린 사진 90%는 지난해 찍은 것이고 나머지 10%는 십수년간 찍은 것들이다.
책에는 사진과 더불어 그 장면과 마주 선 작가의 감상이 기행문 형식으로 실려 있다. 그러나 작가 스스로 "글을 쓰는 사람이기보다 사진작가이다"고 밝히고 있듯 사진이 중심이다. 사진 아래 작은 설명들은 작가의 감상과 동물의 생태과학에 기초한 내용이다.
초원을 달리는 얼룩말,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누, 물 속에 웅크리고 누를 기다리는 악어, 그리고 그들의 사투…. 작가는 늘 혼자인 여행이지만 아프리카 여행은 외롭지 않았다고 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초원과 시리게 푸른 하늘, 타는 듯한 석양과 멀리서 들려오는 마사이족의 북소리, 맹수들의 울부짖음이 늘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사자 세 마리가 어린 기린사냥에 성공하던 날, 어린 기린이 목숨을 잃던 날,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달려가던 작가는 이마를 자동차에 부딪혀 다쳤다.
165쪽, 3만5천원. 011-815-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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