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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원짜리 美産 갈비집 '공습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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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형·특수부위 고깃집이 잘 될까요?"

미국산 소고기 전면 수입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외식업 시장도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는 현재 수입되고 있는 호주산에 비해 값이 비슷하거나 낮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저가형 음식점이나 특수부위 전문점이 대거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까지 겹치면서 다양한 형태의 고깃집들이 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들어 우선 눈에 띄는 현상이 저가형 소고기 전문점의 증가. 이른바 '뒷고기(소의 머리나 볼살, 귀살 등)'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영남외식연구소 윤기호 과장은 "'900家' 등 저가의 고기로 입맛과 비용을 만족시키는 음식점의 창업이 늘어나고, 수입산 고기를 싼 가격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산 갈빗살, 안창살 등 특수부위도 한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월등하기 때문에 틈새 시장을 노린 음식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산 소고기와 달리 미국산은 물량 확보가 쉽고 가격 안정성이 높은 게 장점이다. 대구 상당수 음식점에서 국산 갈빗살은 1인분(120g)에 1만6천~1만8천원 정도에 팔리지만 수입산은 4천~6천원으로 훨씬 싸다. 한 외식업체 관계자는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재료값"이라며 "미국산 소고기를 내놓는 가게가 대폭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오리고기 전문점 사이에도 소고기 음식점으로의 업종 전환을 고심하는 곳이 많다. 수성구의 한 업주는 "수입 소고기 가게로 바꾸고 싶은데 전망이 어떠냐고 물어오는 오리집 업주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육류섭취 1위인 삼겹살집은 미국산 소고기의 침공에도 당분간 끄떡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겹살만 고집하는 고정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삼겹살 업주는 "사료값 인상으로 삼겹살 가격이 해마다 오르기 때문에 그다지 전망이 좋지 않다. 소고기가 수입되면 업종 변경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음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는 대구 전체 음식점 2만5천여개 중 소고기·돼지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8천개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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