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병국 초대전-신을 대신하는 인간의 모습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병국 작
▲정병국 작 '너의 몸에서'

끊임없는 탐구로 개성미 넘치는 작품세계를 연출하고 있는 서양화가 정병국(영남대 교수) 초대전이 29일부터 5월 25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 개최된다.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

같은 기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도 전시를 갖는 정병국 교수는 인간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린다. 1950년대 화랑이 흔하지 않던 어린 시절, 그는 영화관에 걸린 간판을 통해 미술과 교감을 나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영화 간판처럼 인물이 크게 부각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정병국 교수는 "니체가 말한 '신은 죽었다'는 인간이 신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인간의 모습을 화면에 투영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나타내기 위해 500호 이상 대작도 거리낌없이 제작하고 있으며 인간을 풍성하게 묘사하려고 한다는 것.

그의 그림에는 크고 대담한 화면구성, 절제된 색조와 함께 헐벗은 인간의 모습이 구현돼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은 무거운 삶의 짐을 지고 있는 것처럼 우수와 도피, 방황의 분위기를 발산한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시선을 멀리 고정한 채 원초적 욕망을 꿈꾸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는 화면을 지배하고 있는 짙고 깊은 푸른 색조 때문이다.

최근 정병국 교수는 꽃을 작품에 많이 등장시켜 기존의 인체 작업과 다른 느낌을 부여한다. 꽃은 인간의 존재감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장치로 보인다. 이번 초대전에는 100~500호 대작 8점과 30~50호 사이 작품 1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053)666-3266.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