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중국 베이징올림픽에 참여하는 임원과 응원단 수송을 위한 '명품관광열차'가 특별 제작되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철도차량 및 관광레저열차 개조·개량 전문회사인 ㈜로윈은 부산에서 베이징까지 가는 최고급 호텔식 관광열차를 김천에서 만들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침대칸과 이벤트칸, 2인 별실칸과 특실칸, 응접실칸, 식당칸 등을 구비하고 한국 전통문양이 어우러진 고품격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내부시설이 뛰어난 A타입은 78명, B타입은 144명이 탈 수 있다.
운행 구간은 부산~대구~서울~평양~베이징. 10량씩 2개조로 편성돼 부산~대구~서울~평양 구간은 KTX 경부선과 경의선 철도를, 평양~베이징 구간은 현재의 북한~중국 간 철도선로를 이용하게 된다. 부산에서 베이징까지 30여시간이 소요되며, 1인당 평균 왕복요금은 7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올림픽 응원열차로 사용한 후에는 국내 여행객을 위한 관광열차로 활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배명록 로윈 김천공장장은 "서울과 평양~중국을 관통하는 한국형 대륙횡단열차를 만드는 뜻깊은 프로젝트에 우리가 순수 기술력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직원들이 작업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지만 보람은 크다"고 말했다. 오는 6월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북측과 관련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최종 운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코레일 측은 "베이징올림픽 관광열차 운행과 관련해 북측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요금과 운행 횟수 및 이용객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며 "우리 측이 이 같은 운행 방안을 제시했고, 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철도차량 전문업체인 로윈은 지난해 경남 창원에서 본사와 공장을 김천 어모면 동좌리 5만9천여㎡ 부지로 이전했고, 오는 2010년까지 연차적으로 640억원을 투입해 500명의 고용창출을 할 계획이다. 기업신용등급 'BBB'의 우량기업으로 연간 철도차량 160량과 화차 300량을 개조하고 있으며, 플랜트 1.5만t 생산능력을 구비하고 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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