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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번 청도 군수 선거, 전국서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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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청도 군수 보궐선거에 10명 가까운 인물이 출마를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곳 군수 선거 때마다 오르내리는 단골 인사들이 대부분이며,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너도나도 목을 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벌써 상대방 비방 음해 같은 잡음이 돌고, 일부 주민 사이에 '돈 얘기'가 오간다고 한다. 또다시 청도 군수 선거가 혼탁해질까 싶어 걱정부터 앞서는 분위기다.

청도 주민들은 자신을 향해 아프게 물어보아야 한다. 다른 지역은 하지도 않는 보궐선거를 왜 하고 있는가. 다른 지자체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무한경쟁 시대에 왜 이곳은 매년 군수 선거 하느라 난리인가. 이번 선거는 5억이 넘는 돈을 뿌린 정한태 전 군수 때문이지만 그런 타락선거가 통한 풍토에도 책임이 있다. 1천500명이 넘는 주민을 전과자로 만들고 2명이 자살한 청도 선거를 보고 온 나라가 혀를 찬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참담한 심경으로 대오각성해야 하는 것이다.

지방자치 이후 단체장 선거 4년 내리 실시라는 기록은 어느 지역에서도 보지 못한 얘기다. 2005년 김상순 당시 군수의 거액 공천 헌금 말썽, 2006년 지방선거, 2007년 이원동 전 군수의 업무추진비 말썽, 그리고 이번까지, 해마다 군수를 새로 뽑는 소동을 벌였다. 그런 불명예도 낯 뜨겁지만 재정자립도가 고작 14%인 군에서 매번 4억 원이 넘는 비용을 선거에 대느라 생고생을 하는 것이다. 이 지역이 감당하는 사회적 비용은 말할 것 없다.

이번 선거만큼은 정말 깨끗해야 한다. 한 점 얼룩 없는 선거를 이 지역뿐 아니라 온 나라에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청도는 다시는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다. 출마자와 주민 모두 한마음으로 그같은 비장함을 새겨야 한다. 전국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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