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엄마 마음은 항상 자식 사랑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아들 틀린 문제 설명하다 사인펜이 손에 살짝 그어졌다.

"엄마, 내 몸이 도화지야." 며칠 붙들고 시험공부 시켰더니 말에 뼈가 있었다.

아들이 며칠 전 문경새재 봄 소풍 갔다오면서 올챙이 알과 올챙이를 여러 마리 잡아왔다.

신기해하며 들떠있는 아이의 마음을 읽고 "한번 키워볼까?"했더니 "응, 안 된다 할 줄 알았는데 우리 엄마 최고!"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베란다 한쪽 구석에 있던 다롱이 어항을 꺼내 씻고 올챙이를 담아주었다. 다롱이 어항은 몇해 전 아이들이 강아지도 키워보고 싶다. 거북이도 키워보고 싶다. 햄스터도 키워보고 싶다 하는 걸 모두 거절하며 궁여지책으로 열대어 5마리를 사왔는데 다 죽고 한 마리 남은 게 꽤 오래 살았다. 그때 우리 딸아이가 김다롱이라고 지었다. 내 성을 따 김씨. 나만 김씨라 외로울 거라는 딸아이의 배려였다.

그런데 꽤 오래 아이들의 사랑을 받던 다롱이도 죽어서 아파트 화단에 묻어주었다. 아이들이 많이 슬퍼했는데, 어항 앞에 아직도 '다롱이' 이름이 적혀있다. '다롱이'란 이름을 보는 순간 좀 찡했다.

오늘 아침 알을 뚫고 올챙이 한 마리가 또 나왔다. 잘 키웠다가 개구리 되면 놓아주어야겠죠.

우리네 엄마가 그랬듯 또 우리가 우리 아이를 잘 키워 사회에 내보내야 하듯, 아이들은 매일 수시로 들여다보고 사랑을 준다.

이 엄마도 지들한테 그런 마음인 걸 아는지 모르는지.

엄마, 엄마도 나한테 이런 마음이었지!

김혜주(영주시 영주2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이란 비핵화 참여 요청을 거절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이란 관련 협...
대구백화점의 경영권 이전을 위한 최대주주 지분 거래 일정이 연기되며 최종 매각 무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 상조기업 현대에스라이프...
40대 친모 A씨가 생후 이틀 된 신생아를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10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고, 검찰은 A씨가 범행 동기를 남편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나탈리 하프 백악관 보좌관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존 오소프 의원의 비판에 백악관이 강하게 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