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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인사들 "어려워진 나라 위해 힘모으기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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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이 이뤄진 9일 국회본회의장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인사들이 스스럼없이 모여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10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청와대 회동 결과를 전망하면서 위기의식을 공유하게 된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친박연대 박종근 의원은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이 끝날 시각에 맞춰 여의도 당사에 나와 회동발표를 지켜봤다. 박 의원은 "잘될 것으로 보지만 자칫 어긋날 경우, 두 사람 모두 상처를 받을 뿐만 아니라 나라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이해봉 의원도 "잘될 거라고 본다"면서 특히 복당문제에 대해 "(18대 국회) 원 구성 때까지는 몰라도 전당대회 전까지는 (복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회동결과를 미리 예측하면서 "박 전 대표의 강한 의지에는 국민의 뜻이 실려있는데 청와대가 뒤늦게 받아들여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인기 의원은 "복당은 국민 다수가 원하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민심"이라며 "민심을 거슬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뒤늦게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두분이 국정의 동반자라는 믿음을 상호 간에 세워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함께 한 박 전 대표 입장에서도 이명박 정부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적극적으로 협력할 마음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일괄복당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없다면 나중에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 복당 불가자로 거명되고 있는 서청원 대표 등에 대해 "일괄복당 후 당헌, 당규대로 처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정 동반자관계와 신뢰회복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이다가 신뢰한다고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지금 나라꼴이 어려워졌으니 나라를 잘 이끌고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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