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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하는 유족 붙들고 취재할 때도…신문사 사회부기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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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사회부 기자는 인사 이동시 기피대상 1호다. 특히 석간신문은 더욱 그렇다. 사생활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밤새 일어난 사건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6시에는 출근해야 하고 7시 전에 시경찰청 '캡'(경찰팀장)에게 주요 사건을 보고한다. 오전 마감시간까지 안절부절못하며 사건·사고 발생을 챙겨야 하고, 오후에는 이튿날 나올 기사를 취재해야 한다. 저녁에 회사로 돌아와 기사를 마감하면 보통 8, 9시. 하루 종일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 살다 보니 술 한잔으로 피로를 달래지 않을 수 없다. 일주일에 평균 2, 3차례 회식이 이뤄지고 그렇게 되면 귀가시간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그런 뒤에 다시 이튿날 새벽 경찰서로 달려가야 한다.

기자들끼리 쓰는 은어로 '물 먹는다'는 표현이 있다. 타사 기자가 앞서 기사를 써낸 경우, '물 먹었다'고 말한다. 물배를 채우지 않으려면 관청에서 내놓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평소 취재원과 친분관계도 유지해야 하고 그들이 무심하게 내뱉는 한마디에도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장례식장에 찾아가 통곡하는 유족을 붙잡고 취재하는 것도 사건기자이고, "기자면 다야? 왜 내가 자료를 줘야 해?"라며 화를 내는 취재원에게 때론 부탁하고 때론 맞받아 화를 내면서 원하는 자료를 뽑아내는 것도 사건기자다. 하루하루 피로의 연속이지만 자신이 쓴 기사가 사회적 반향을 불러오고, 잘못된 일이 바로잡힐 때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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