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음악계에 보기 드문 공연 두 편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한국 지휘자 최초로 보스턴 심포니 부지휘를 맡고 있는 성시연이 대구를 찾아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갖는다. 또 같은 날 벨리시모 오페라 앙상블이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갈라 오페라 '푸치니가 사랑한 사람들'을 선보인다.
대구시립예술단은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보스턴 심포니 부지휘자 성시연과 협연을 갖는다. 시립예술단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137년 전통의 보스턴 심포니 역사 최초로 여성 부지휘자를 맡고 있는 성시연을 초청, 지역 음악계에 새로운 자극을 줄 전망이다.
세계 음악계의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 후 지난해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입상하면서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올해 33세인 그녀는 스톡홀롬 왕립음악원의 요르마 파눌라와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의 롤프 로이터 교수를 사사했다. 이번 대구공연에서 그녀는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제3번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가장조 등 3곡을 선보인다. ▶공연안내=5일 오후 7시 30분/경북대학교 대강당/3만원~1만원/053)606-6310.
벨리시모오페라앙상블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푸치니가 사랑한 사람들'이란 주제로 갈라 오페라 공연을 갖는다.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푸치니의 주옥같은 오페라 8곡의 아리아를 테너 장신권의 해설로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엔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 감독인 장수동 연출가가 직접 연출에 나서 푸치니 오페라의 특성을 살릴 예정이다.
그는 푸치니의 오페라에 대해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무대로 게이샤 사랑을 그린 '나비부인'과 중국 북경 황실을 배경으로 한 '투란도트' 등 동양의 정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작곡자로 평가했다. 푸치니 탄생 150주년을 맞아 전 세계적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재조명이 이뤄지는 가운데 열릴 이번 공연은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정열과 사랑, 강인한 오페라의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엔 소프라노 김영숙 조영주 이은경 김보경, 메조소프라노 윤미원 등이 출연하며, 테너 손정희 오승룡 김승희 등 총 16명의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공연안내=5일 오후 7시 30분/수성 아트피아 용지홀/5만원~1만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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