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우표 취급소서도 구하기 힘들어

개인적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보다는 펜으로 글쓰기를 좋아한다.

5월17일에 있었던 일이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편지를 챙겨 집을 나섰다. 약속장소 옆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걸 알고 일단 우표구매는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대구 서문시장네거리로 나갔다. 눈에 들어오는 빨간우체통이 길 건너 마주보고 두 개나 보였다. 반가움에 학교 바로 옆 우표취급소 문방구로 갔다. 그런데 우표는 없다고 했다. 길 건너로 다시 갔지만 거기에도 우표는 팔지 않았다.

가게 주인 아저씨는 달성공원 가는 길에 우체통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곳에서도 우표는 팔지 않았다.

우표취급이 어렵다면 취급이란 표지를 떼어 주든지 아니면 우체통을 철거하든지…. 즐비한 우체통이 짜증스러운 날이었다. 결국 집앞으로 돌아와 편지를 보내기는 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서문시장 버스승강장 바로 앞, 그것도 우체통이 있으면서도 우표를 팔지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통신 발달로 판매가 저조하다 하지만 우체국에서는 소수의 사람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이유진 (imaeil.com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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