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 혜자 스님)는 회원 5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0일과 31일 대구 동화사(주지 허운 스님)에서 21차 기도회를 열었다. 이날 순례기도회에서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우유 보내기 운동' 연중캠페인 선포식도 열렸다.
'희망의 우유 보내기 운동'은 5천여 회원에게 '자비의 우유 나누기 저금통'을 나눠주고, 이를 통해 모은 동전으로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나눠준다. 북한 어린이를 돕는 한편 우유소비 감소와 사료 값 폭등, 농산물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일조한다는 목표다. 특히 우리 농촌을 살리자는 취지로 순례기도회 때마다 현지 농가와 직거래장터를 열어 매회 3천, 4천만원어치 농산물을 구입, 농가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동화사 순례기도회에서는 결혼 이주여성과 108산사 회원 간의 인연 맺기 사업도 전개, 최순자 회원과 판탄티(베트남), 권동욱 회원과 플라자마리아 크리스틴(필리핀)씨가 자매결연을 하고 한국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선묵 혜자 스님이 2006년 10월부터 시작한 순례기도회로 한달에 한 사찰씩 108개 사찰을 찾아가 108배를 올리고 108번뇌를 소멸하며, 108염주를 만드는 인연공덕을 쌓아 가는 불교 신행단체이다.
양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합천 해인사, 안동 봉정사, 여주 신륵사, 대구 동화사 등 현재까지 21곳의 사찰을 순례했다. 행사 때마다 4천∼5천명의 불자들이 버스 108대를 타고 산사를 방문해 법회를 연다. 순례기도회원들은 사찰을 방문할 때마다 한되씩 공양미를 시주하는데, 사찰 한곳에 기부하는 공양미가 50, 60가마에 달한다. 한편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지난 20일 붓다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성지 안에 처음으로 한국불교 기념비를 제막한 불교단체이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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