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니 월드컵' 유로 2008…유럽이 달아오른다

8일부터 오스트리아·스위스서 열려

세계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4년마다 지펴지는 축구 열기가 불타 오른다. 8일부터 30일까지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에서 열리는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가 유럽은 물론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동 개최국을 포함, 예선을 거친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월드컵에 못지 않은 열기를 내뿜게 될 유로 2008은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우승후보=수비가 견고하고 공·수의 짜임새가 좋은 이탈리아, 화려한 공격력을 갖춘 스페인, 끈끈한 조직력의 독일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이 중 이탈리아는 수비의 핵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훈련 중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돼 울상이다. 스타들이 포진한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도 우승후보들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파트릭 비에이라 등이 버티는 미드필드 라인의 노쇠화가 걸리고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히카르도 카르발류 등 주전 선수들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격전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네덜란드는 화려한 면면에도 불구하고 조직력 면에서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죽음의 조는 C조=각 조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하는데 A조에선 포르투갈과 개최국 스위스가 유력해 보인다. 유로 2004 4강팀 체코는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터키도 8강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B조에선 독일과 크로아티아가 8강 진출 팀으로 꼽힌다. 오스트리아는 개최국이긴 하지만 전력상 처지는 편이고 폴란드 역시 8강 벽이 높아 보인다.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탈락시킨 크로아티아는 이 대회 다크 호스로 평가된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 C조에서는 이탈리아와 함께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8강행 티켓을 다툴 전망. 루마니아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지녔지만 다른 3강의 벽을 넘기가 힘겨운 실정이다. D조에선 스페인의 8강 행이 유력하고 나머지 1장을 놓고 스웨덴, 그리스, 러시아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스타들의 경연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티에리 앙리(프랑스), 뤼트 판 니스텔루이(네덜란드) 등 잘 알려진 스타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펼친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카림 벤제마(프랑스), 클라스 얀 훈텔라르(네덜란드) 등의 플레이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주가가 상승할 숨은 진주로는 히카르도 콰레스마(포르투갈), 마리오 고메즈(독일), 트란킬로 바르네타(스위스), 안드레이 아르샤빈(러시아), 아르다 투란(터키) 등이 꼽힌다. 스페인의 간판 격이었던 라울 곤잘레스는 대표팀에서 탈락, 이번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한편 스포츠 채널인 MBC-ESPN이 예선 조별리그 전 경기를 중계방송하고 8강 이후 경기는 공중파 방송 3사가 분담해 중계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