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대학생도 촛불집회 가세

경북대 동성로 행진·대구교대 동맹휴업 투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한달 넘게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대학가에서도 거리행진, 동맹 휴업 등으로 적극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5일 오후 5시 30분 대강당 앞 민주광장에서 출발,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홈페이지 게시판에 게재한 '투쟁 호소문'에서 "중·고교생부터 유모차부대, 주부, 넥타이부대 등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전국이 촛불의 열기로 뜨거운데 정작 대학은 너무나 조용하다"며 "당장 취업과 기말고사가 걱정이겠지만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대학생이 되자"고 호소했다.

대구교대 총학생회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동맹휴업 여부를 묻는 재학생 투표를 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이날 재학생 2천300여명의 과반수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오는 9일과 10일 이틀간 동맹휴업에 들어간다.

대구경북지역총학생회연합은 이날 오후 1시 한나라당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국민들을 폄하하는 망발을 일삼는 한나라당을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 총학생회는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벌여 89.25%의 찬성률(반대 9.20%)로 5일 하루동안 동맹휴업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이날 서울대 여학생의 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청장 퇴임을 요구한데 이어 교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행사를 열고 이날 저녁 촛불문화제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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