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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나라당 참패 속 당선자가 명심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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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대구 서구청장에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경북 청도군수에는 한나라당 이중근 후보가 당선됐다. 전국에서 기초단체장 9명과 광역의원 29명, 기초의원 14명을 뽑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형편없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참패한 한나라당은 집권 석 달 만에 심각한 민심 이반을 확인했을 것이다.

서구청장은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44%의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러나 낮은 투표율로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90%에 이른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서 당선자는 한 지역구에서 20년 동안 10번이나 각종 선거에 출마했다. 그가 1년 만에 사퇴한 시의원이 유일한 공직경력이다. 그에겐 서민 이미지라는 강점과 함께 지지에 소극적인 여론주도층을 껴안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청도는 최근 4년 동안 매년 군수 선거를 치르는 불상사를 겪었다. 크게 낮아진 투표율을 볼 때 지역민들은 기대보다 짜증이 더했을 수도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의 불신과 반목을 씻고 새로운 청도로 태어나야 할 것이다.

자치단체장은 지역민과 호흡을 함께하는 자리이다. 직접 공무를 담당하면서 관행과 법령을 고집하는 조직원들을 아우르고 때로는 지역민들의 이해와 맞서 행정을 집행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임자의 행정 목표와 방침 중 받아들여 계속 추진해 나갈 일과 개선하거나 방향을 바꿀 것 등을 판별하는 식견도 가져야 한다. 지역의 숙제와 개인적 공약을 지역민의 뜻과 접목하는 능력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전임자들의 행적을 반면교사 삼을 일이다. 주위의 이야기에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 왜 단체장에 출마했는지, 그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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