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15~20% 싼 직수입 매장
직수입 매장은 국내 딜러를 거치지 않고 외국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 판매한다. 유통과정을 줄이기 때문에 정식 매장보다 15~20% 가량 가격이 싼 것이 특징. 벤츠S550의 경우 정식 매장에선 2억원이 넘지만 이곳에선 1억7천여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그레이(gray)'차량이라고도 불리는 직수입차를 판매하는 매장은 최근 대구에 여러 곳 생겼다.
대구 중구 남산동 (주)아프로텍(053-428-7744)은 직수입 외제차 전시판매장으로, 현재 인기 차종 5대를 보유하고 있다. 정태영 대표는"가격이 싸다는 것 외에 여러 브랜드의 수입차를 한 곳에서 보고 결제 후 바로 소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수입차 직수입 매장을 이용하더라도'더 싸게 사는 방법'이 있다고 소개한다. 우리나라 사람은 풀옵션을 선호하지만 내비게이션 등은 정작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게다가 풀옵션 자동차는 스탠다드에 비해 최고 5천만원이나 차이가 나, 자동차값의 35%를 물어야 하는 세금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몸집 가볍게 들여와 국내에서 옵션을 해결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장애인의 경우 세금혜택이 적용돼 수입 대행을 할 경우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직수입 매장의 경우 A/S문제가 관건이지만 최근엔 그레이 차량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A/S 보험이 출시됐다. 이 보험을 이용할 경우 주요 부품에 대한 정비가 가능하다. 또 일부 차종의 경우'그레이의 날'을 따로 정해 공식 정비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네트웍스(www.s-movilion.com)는 전국적으로 수입차 직수입 열풍을 일으킨 업체로, 현재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거품 뺀 중고차 … 2,3년 되면 신차 절반 가격
2,3년된 수입차는 새 차와 다름없이 관리상태가 좋은데다 신차의 절반 정도의 가격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중고 수입차를 찾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1~3년된 차는 중고차 시장에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
웨스트 모터스 박영도 사장은 "국내 중형차와 가격 차이가 적기 때문에 갈수록 중고 수입차를 선호하는데, 연령에 관계없이 하루 4,5팀 꾸준하게 매장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박 사장에 따르면 2,3년쯤 된 대형차의 경우 중고차는 신차에 비해 가격이 절반에서 3분의 1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1억원 후반인 벤츠 S클래스는 2,3년 지난 중고차의 경우 1억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고. 중형차의 경우 절반 가량 값이 떨어지는데, 벤츠E시리즈, BMW5시리즈, 렉서스ES시리즈 등이 인기다.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저가인 폭스바겐, 렉서스 등을 선호하는 편이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하는 것은 사고유무를 판단하는 것. 일반 소비자가 알아채기 쉽지 않은 만큼 믿을 만한 중고차 매장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에도 지난 1,2년 사이 수입 중고차를 취급하는 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국산 중고차 매장에서도 수입중고차를 취급하기 시작한 곳도 많다.
전시'시승차, 10~15% 할인 인기 많아 예약 필수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수입차도 전시차나 시승차는 한층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브랜드는 이미지 관리를 위해 전시차와 시승차를 판매하지 않는 곳도 있다.
보통 시승차를 9천km정도 타면 중고차 시세와 비슷하게 판매하기도 한다. 이때 가격은 신차값에서 10~15% 정도 할인된다. 시승차는 인기가 많아 예약은 필수. 무사고 차량이 확실한데다 회사 차원에서 꾸준히 관리해온 차라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수입차 매장 관계자는"계약금을 미리 걸어놓고 시승차만 기다리는 고객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공식 프로모션 "같은 값이면 선물'할인 혜택"
수입차 매장들은 저마다 특정 기간 공식 프로모션을 하기도 한다. 같은 값이면 선물'가격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이 기간에 구입하는 것이 이득이다. 브랜드 마다 다르지만 등록세를 지원하거나 제주도 호텔숙박권, 만년필 등 고가의 선물이 주어지므로 관심있는 업체의 정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연말이 되면 해당 연도의 연식 차량을 더욱 싸게 판매하는 매장이 많아 이를 적극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매월 사용료만 내는 리스도 한 방법
자동차 리스란 고객이 원하는 자동차를 리스 회사가 대신 구입하고 고객은 매월 사용료를 리스회사에 지불함으로써 정해진 기간 동안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는 약정이다. 리스기간이 종료되면 차량을 반납하거나 리스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아예 구매도 할 수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정재호기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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