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가 떠난 해외 자유여행]일본 도쿄여행(하)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전체가 볼거리

셋째날, 채은이를 위해 디즈니랜드로 갔다. 일찍 출발한 덕에 개장시간에 늦지않게 도착했다. 한국어 안내책자가 있어 관람하는데 문제는 전혀 없다. 랜드 곳곳에서 각종 쇼가 펼쳐졌고 친근한 디즈니 캐릭터들 또한 관람객을 즐겁게 했다. 다리가 아파 잠시 쉬고 있는 벤치에서도 결코 심심하지 않을 만큼 볼거리들이 많다.

어트랙션은 워낙 넓은 관계로 인기 있는 기종이라도 오랜 시간 지루하게 기다리는 곳은 없었다. 채은이가 좋아한 인디아나존스 어트랙션은 세 번이나 타기도 했다. 언제 또다시 오겠냐며 채은이랑 손잡고 랜드 전역을 샅샅이 누비고 다니며 어트랙션도 실컷 이용했다. 랜드 전체가 볼거리요, 잠시도 쉴 수가 없을 만큼 이벤트가 곳곳에서 펼쳐졌다. 다소 과하다 싶은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의 볼거리들을 선사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나다보니 어느덧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아름답고 화려한 불꽃놀이 ,도쿄야경 베스트5에 든다는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름다웠다. 화려한 불꽃놀이의 여운과 함께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돌아오는 날, 비행기 시간이 오후 3시인 관계로 시간이 좀 남는 듯했다. 다른 지역 관광으로는 시간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게이세이선의 출발지인 우에노를 관광하기로 했다. 우에노역 앞에 있는 야메요코시장, 도쿄의 남대문시장으로 불리는 이 시장은 한국의 시장과 분위기는 비슷했지만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로 인해 이른 시간임에도 활기가 넘쳐보였다. 기념품 구입 후 시장구경을 하고 있으려니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시장을 누비는 모습이 보였다. 이전에 보던 미니스커트가 아닌 단정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보여 사진 찍기를 요청했더니 흔쾌히 허락했다. 밝은 그들의 얼굴이 무척 이쁘게 보였다. 시장구경을 하다 보니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이다. 나리타공항으로 가기 위해 도쿄에서 타는 마지막 전철 게이세이선특급에 몸을 실었다.

채은이에게 행복한 날을 만들어 주기 위해 떠났던 도쿄여행 3박4일, 그러나 채은이는 물론 내게도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여행전에 도쿄에 관해 공부를 많이 해서 일본에 관한 상식이 늘었다는 것, 그리고 자유여행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행여 자유여행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히 실행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리고 일본 관광 사업에서 배울 점, 마법에 걸린 듯 스스로 관광객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고 그리고 지불한 돈이 결코 아깝지 않게 만드는 최상의 서비스 노하우였다.

3박4일 동안 여행하기에 더 없이 화창하고 좋은 날씨를 주시고 무리한 강행군에도 우리 둘의 건강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이제 행복했던 도쿄여행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간직한다. 채은이의 휴대전화 초기화면 문구가 바뀌었다.'일본, 또 가고 싶다'로.

홍수미(46'여'대구 달서구 신당동)

팁-도쿄 디즈니랜드 100% 즐기기

미국 디즈니랜드를 방문하지 않아도 가깝게 갈 수 있는 도쿄 디즈니랜드. 어린이들의 꿈의 동산이자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동심을 새삼 느낄 수 있는 그 곳 디즈니랜드. 짧은 휴가동안 가족과 함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다. 도쿄 디즈니랜드의 티켓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스케줄에 맞춰 마음에 드는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보통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당일에 한해서 입장과 모든 어트랙션을 이용할 수 있는 1일 패스포트(자유이용권)를 구입한다. 그 외에도 단체 할인, 야간 이용시 티켓 등 여러 종류의 티켓이 있다.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디즈니랜드로 가는 직행버스가 운행 중이다. 하네다 공항 국제선터미널에서 공항순환버스를 타고 제1터미널 6번 승차장이나 제2터미널 6번 승차장으로 이동, 버스(10분 간격으로 운행)를 타면 된다. 요금은 어른 810엔, 어린이 410엔에 50분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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