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경기 수영복 유행코드 '화려하거나, 섹시하거나'

▲ 여름, 수영복의 계절이 찾아왔다. 밋밋한 수영복보다는
▲ 여름, 수영복의 계절이 찾아왔다. 밋밋한 수영복보다는 '포인트'가 있는 수영복을 구입, 여름 멋쟁이가 되어보자. 사진은 올여름 유행이 예상되는 남성 '레이어드룩(쫄사각 위에 트렁크를 겹쳐 입는 형태.사진 위)'과 여성 수영복인 '선 드레스'. 선드레스는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등 부분이 많이 파인 원피스로 수영복 위에 덧입어 리조트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6월, 여름이 시작됐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거의 모든 야외수영장이 일제히 문을 열고, 해수욕장도 손님 맞을 채비에 들어간다.

물놀이 시즌, 빠질 수 없는 것이 수영복. 수영복은 멋진 여름을 보내기 위한 필수품. 특히 요즘은 연중 이용이 가능한 워터파크가 늘어나면서 수영복은'연중 패션 상품'이 되고 있다.

◆올해의 유행은?

대다수 사람들이 화려한 디자인과 색상을 선호한다. 올여름에도 역시 화려함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패션 전반의 화두였던 미니멀리즘 영향으로 수영복도 조금은 절제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과감한 '맥시멀리즘'의 영향을 받아 한층 화려해졌다.

원색보다 조금 짙은 빈티지 느낌의 1950년대 레트로풍(복고풍) 색상과 커다란 프린트가 비키니를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린트로 화사함을 강조했지만 올해에는 옐로, 오렌지, 레드, 그린, 블루 등 색상이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다만 과거 형광톤의 강한 색상 대신 가볍고 은은한 세련됨을 자아내는 밝은 색상이 많이 사용된 것이 특징.

특히 올여름에는 '선 드레스'가 주목받고 있다.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등 부분이 많이 파인 원피스로 홀터넥 스타일이 많다. 수영복 위에 덧입어 섹시한 리조트웨어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섹시해진 원피스

수영복 하면 비키니였다. 때문에 원피스 수영복은 수영장에서나 아줌마들이 입는다는 편견이 있었다. 하지만 아줌마 수영복으로 인식되던 원피스 수영복이 올해는 섹시해졌다.

단색과 밋밋한 디자인을 탈피,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몸을 감싸듯 엇갈려 뒤로 이어지는 디자인과 잘록한 허리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디자인이 많아졌다.

깊은 V자로 가슴부터 배꼽 위까지 아찔하게 파인 스타일도 여성들의 S라인 몸매를 부각시켜줄 인기 아이템.

▷과감해진 남성 수영복

너비가 다르거나 옆 부분에만 불규칙 형태로 사용하는 등 변형된 스트라이프 패턴을 사용해 스포티함을 강조했으며 트렁크 형태 제품은 큼지막한 플라워, 야자수 등 식물 무늬와 스트라이프를 조합, 화려하게 디자인했다.

요트나 닻 무늬 등을 사용한 마린풍 제품은 무난하면서도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다. 큰 꽃무늬 패턴은 화려함을 추구하는 남성들을 위한 스타일이다.

색상도 화이트와 네이비를 기본으로 하되 밝은 그린, 옐로, 핑크 등의 과감한 색상도 많이 사용됐다. 몸에 달라붙는 형태의 짧은 사각 이외에 5부 사각 형태, 그리고 트렁크 형태까지 다양하다. 최근엔 수영복 겸용 비치 웨어도 나왔다.

올여름에 나온 트렁크 제품은 안에 이너 팬츠가 있어 일반 반바지와 실내용 수영복 기능이 결합됐다. 해변에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다.

레이어드룩은 남성들에게도 주목받는 스타일. 쫄사각 위에 트렁크를 겹쳐 입으면 트렁크 위로 살짝 드러나는 밴드 부분이 섹시한 느낌을 자아낸다는 것이다.

▷빠질 수 없는 액세서리

액세서리는 감각을 보여 주는 한편 보는 이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시각적 효과도 있다. 평소 자신감이 없는 체형이라면 과감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결점 보완의 한 방법일 수 있다.

대표적인 소품인 뱅글(둥근 팔찌)은 올여름 유행 액세서리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아이템. 수영복의 프린트나 패턴과 동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착용하되 수영복이 화려하다면 액세서리는 단순한 스타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

◆체형별 수영복 선택

▷기본형

수영복은 물속에서 입는 것이어서 신체보다 한 치수 작은 수영복을 입어야 늘어나더라도 몸에서 처지지 않는다. 팬츠 위에 스커트를 덧입는 스리피스는 줄무늬로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어 더욱 날씬하게 보이는 것이 가능하다.

▷뱃살과 처진 엉덩이

배가 나왔을 경우에는 원피스 수영복보다는 오히려 상하가 나누어진 비키니 수영복이 배를 '덮는데' 유리하다. 또 팬츠는 허리선이 일직선인 것보다 완만한 V자로 파진 팬츠로 착시효과를 노리는 것이 좋다.

스커트의 경우 상의보다 진한 컬러를 선택하면 하체가 수축돼 날씬해 보인다. A라인 스커트를 덧입으면 배와 엉덩이를 가려낼 수 있다. 처진 엉덩이는 엉덩이 부분에 사선으로 절개해 박음질한 디자인이 시선을 엉덩이 양옆으로 분산시킨다.

▷빈약한 가슴·큰 가슴

최근엔 수영복마다 도톰한 패드가 들어 있는 보정용을 많이 선보이고 있다. 반면, 작은 가슴을 감추려고 너무 두꺼운 패드 제품을 고르면 오히려 빈약한 가슴이 더욱 강조된다.

적당한 패드를 찾지 못했다면 가슴 부분이 두 가지 색조로 재단되거나 주름, 리본 등 장식이 있는 디자인을 고르면 가슴이 커보이는 효과를 낸다.

큰 가슴은 완전한 컵이 아닌 3분의 1 또는 2분의 1컵을 고르다. 가슴이 벌어진 여성은 컵 양쪽으로 줄이 있어 목 뒤로 매는 홀터넥 스타일을 선택하면 시선이 가운데로 집중되게 한다.

▷큰 키 또는 작은 키

키가 크고 살찐 여성은 진한 색이 좋다. 허리 옆부분을 다른 색상이나 줄무늬로 처리한 수영복이 몸매를 가늘게 보이도록 해 준다.

반면에 키가 작을 때에는 시선이 위로 갈 수 있는 포인트 장식이나 패턴이 있는 수영복을 입는다. 또 팬티 라인 부분이 깊게 파일수록 다리가 길어 보이므로, 요즘 유행하는 사각 팬티 스타일이나 스커트 수영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통통한 여성은 귀여운 분위기의 원피스형으로 이미지를 살리는 것이 좋다. 키가 작고 마른 경우에는 비키니보다 원피스가 키를 커보이게 하고, 키가 크고 마른 여성은 올해 유행인 3피스나 4피스를 입는 게 이상적이다.

▷어깨가 좁은 사람은

어깨가 좁은 사람은 최대한 어깨를 드러내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요즘 유행하는 홀터넥 스타일은 어깨가 좁은 사람에게 가장 좋은 아이템이다.

▷허리가 길다면

허리가 긴 체형에 원피스 수영복은 어울리지 않는다. 원피스를 입고 싶다면 벨트가 있거나 스커트를 덧입게 되어 상, 하를 분할시키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좋은 스타일은 비키니를 입는 것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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