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끊고 엉엉 울기도 했죠. 그렇지만 무엇보다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단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건 구미'칠곡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단장 반홍섭) 고객지원팀의 새내기 직원 조세정(28'사진 오른쪽)씨와 이수연(23)씨는 6~8일 연휴기간 동안 구미'칠곡지역의 대규모 단수에 따른 전화 안내 일을 맡으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13일 발령받아 구미로 첫 출근한 이들에게 주어진 일은 단수에 따른 전화 안내.
"왜 하필 연휴에 그것도 3일씩이나 단수하죠. 장사는 어떻게 하라고요. 영업피해 보상을 해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등 20여일 동안 빗발치는 항의성 전화에 정신이 나갈 정도였다. 새내기들이 받은 항의성 전화는 하루 평균 100여통.
한양대와 경희대를 각각 졸업한 이들은 직장 생활이 처음인데다 서울 출신이어서 억센 경상도 사투리에서부터 당혹감을 느꼈다고 한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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