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도 제대로 오지 않는데 찾아와 이것저것 챙겨줘서 정말 고마워요…."
성주군청 주민생활지원과 이난희(44'여) 담당 등 직원들이 9일 김일출(79'선남면 관화리) 할머니 집을 찾았다. 이들은 혼자서 어렵게 생활하는 김 할머니를 기초생활수급자가 지정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할머니가 문맹으로 글을 쓸 수 없는데다 자식들이 있으나 잘 찾지도 않아 이웃 도움없이는 생활이 어렵기 때문.
이날 사회복지 직원들은 미리 파악한 가족관계 등을 기초로 수급자 선정을 위한 자료 작성을 도왔다. 이미 몇차례 방문해 기초 자료조사를 해 놓았기에 이날은 마지막으로 본인 확인 도장을 받는 것으로 끝났다. 이후 본인과 부양의무자 생활실태 조사후 보호결정과 함께 생계비 등으로 최고 월 37만원 상당이 지급되고 의료급여 등 각종 사회복지 혜택을 받게 된다.
성주군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펼치는 '숨어있는 복지혜택을 되돌려 줍니다'라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도가 인기다. 사회복지예산 및 복지종류는 크게 늘었지만 홍보부족과 대상자들의 무지 등으로 체감 복지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해 이를 찾아내 되돌려 주기 위한 방안으로 시행하게 된 것. 공무원들이 복지 사각지대의 가정을 방문, 정확한 생활 실태를 파악, 전기료 감면 등 각종 복지 혜택을 받게 해주고 있다.
이 결과 올들어 전기료만 200여가구에 2천500만원 정도 감면혜택을 받았으며 10여가구에 쌀과 음식 등을 제공하고 공동모금회에 40여가정을 연결해 도움을 주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어려운 가정에는 전문치료가 가능토록 주선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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