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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력은 시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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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시작된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6'10항쟁 21주년인 오늘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서 10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릴 계획이라 한다.

시위의 주장이나 형식도 바뀌고 있다. 처음엔 그냥 '고시철회' '협상무효'를 외쳤다. 그러다가 최근엔 '이명박 아웃' '정권퇴진' 구호까지 등장했다. 중고생들이 주도하던 집회는 대학생에서 직장인과 주부 등 시민들의 참여로 외연을 넓혀갔다. 촛불시위의 성과이기도 하다.

그동안 내놓은 정부의 대응이나 방침이 시위 참여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 정권의 정책들이 모두 비판의 도마에 올라 있다. 시위 참여자들은 국민들의 요구를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재협상'과 '정권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우려되는 것은 시위 현장에서의 폭력 행위다. 시위대 내에서도 일부 폭력 행위를 두고 '비폭력, 비폭력'을 외치며 시위 열기를 자제하는 분위기라 한다. 지난주 열린 72시간 릴레이 집회에서는 쇠파이프와 각목이 등장했다. 이날 시위로 경찰 37명이 다쳤으며 시민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전경버스 19대가 부서졌다.

검찰은 이날 쇠파이프로 경찰에 부상을 입힌 혐의로 40, 50대 시민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제 더 이상 폭력 사태는 없어야 한다. 아무리 주장이 옳더라도 폭력은 촛불집회의 진정성을 훼손시키고 경찰에 과잉 진압 빌미를 주게 된다. 또 다른 의도를 가진 불순세력이 촛불시위를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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