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나 갯지렁이 등을 먹고 자라야 할 잉어가 우유를 먹이로 하고 있어 화제다. 내년도 친환경농업엑스포가 열릴 행사장이자 울진군민들의 쉼터인 엑스포공원 내 연못에 살고 있는 잉어떼가 그 주인공.
이 잉어들이 젖병을 통해 우유를 먹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일.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한 군청직원의 "우유병을 빠는 잉어를 봤다"는 얘기를 듣고 엑스포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재미삼아 시도한 일이 주효한 것. "젖병에다 우유와 떡밥을 함께 섞어 넣었더니 잉어들이 앞다투어 빨려고 몰려 들더라"는 게 엑스포조직위원회 민명강 총장의 말이다.
이를 확인하러 오는 발길도 적잖게 늘었다. 잉어떼의 젖병 빠는 광경을 지켜본 이들은 저마다 "신기하다" "너무 앙증맞고 귀엽다" "우리끼리 보기엔 너무 아깝다"라는 소감을 늘어놓았다.
사정이 이쯤 되자 엑스포 직원들은 '우유 먹는 잉어'를 내년도 엑스포 행사 때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방문객들, 특히 꼬마 관람객들에겐 좋은 볼거리 하나를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민 총장과 직원들은 '우유먹는 잉어'가 어떤 모습으로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할지 내년도 엑스포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글·사진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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