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의 공원]월광수변공원

은빛 숲 못 물결에 그리움 '동동'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은 숲밭못의 물과 대덕산 자락인 삼필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자연휴식공간이다. 푸른 숲밭못가 붉은 장미가 담장을 이룬 산책로를 따라 시민들은 조깅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여름철 하루 6번씩 못 가운데 음악과 함께 펼치는 물의 향연(음악분수)은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공원의 뒤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삼필봉 자락은 녹색비단을 짓듯 녹음이 짙어가는 모습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즐길거리도 많다. 게이트볼장, 인라인스케이트장, 헌수동산, 어린이 놀이터 등등 가족이나 연인이 행복한 한 때를 보내기엔 안성맞춤이다. 전형적인 경상도 사투리가 아름다운 시어로 변신한 이설주 시인의 '내 고향은 저승'시비와 '동무생각'과 '오빠생각' 등 대구가 낳은 작곡가 박태준 흉상 옆에선 이들 노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은빛 숲밭못 물결에 그리운 이의 그림자를 띄우고 삼필동 봉우리에 걸린 달무리의 추억을 더듬고 싶다면 월광수변공원이 제격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