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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규의 休(휴)]꼬부랑 할머니와 목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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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어릴 적 '꼬부랑 할머니'동요를 흥얼거릴 때만 해도 동네에는 허리가 굽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았다. 그런데 요즘엔 어딜 가도 꼬부랑 허리를 한 노인들을 잘 볼 수가 없다.

이유는 뭘까? 이를 두고 옛날 어른들은 농사 짓느라 평생 허리를 구부려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농사짓는 사람도 도시의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으니 농사가 원인은 아닌 듯 하다.

예전 삶과 크게 달라진 것 중의 하나가 목욕문화이다. 과거만 해도 목욕이야 여름철 등물 정도였지, 날마다 온수욕은 일반인에게 언감생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목욕을 즐길 수 있다.

불가의 십송률(十誦律)에는 '목욕은 몸의 때를 제거하고, 몸을 청결히 하며, 몸 속의 냉병(冷病)을 없애고, 또 한풍(中風)을 낫게 하며, 심신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목욕은 더운 물에 몸을 담금으로써 인체의 수(水)의 기운인 척추와 뼈를 강화하는, 음'양'중(陰'陽'中)원리에 의해 외부의 더운 물이 인체 내부를 차게 만들어주는 효과로 굽는 현상을 상당히 줄여준다. 이러한 효과는 더운 물로 목욕하고 온천욕을 즐겼던 옛 임금들이 일반 평민들에 비해 허리가 굽은 분이 드물었던 경우를 통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금이야 한 동네에 몇 개씩 있는 대형 목욕탕에서 온욕은 기본이고 반신욕'족욕'한증막'온천탕'해수탕'쑥탕'자스민탕 등 다양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목욕법이 식당 메뉴처럼 다양하지만 방법마다에는 그 나름의 이치가 담겨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선 반신욕은 따뜻한 물에 배의 중간 부분만 담그는 목욕법이다. 이는 물 밖으로 상반신을 노출시킴으로써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물밖에 노출된 상반신을 통해 심장의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욕법이다. 그래서 심장의 기능을 약하게 타고난 여름(火) 태생에게 가장 알맞은 목욕법인 반면 가을(金)태생과 겨울(水)태생에게는 적합치 않다. 무릎 아래 부분을 더운물에 담그는 족욕은 음양중에 의해 차가운 성질을 지닌 수(水, 신장'방광)의 기운을 북돋기 위한 방법으로 겨울(水)태생에겐 바람직하지만 여름(火)태생과 늦여름(土)태생은 가급적 삼가야 하는 방법이다.

이렇듯 다양한 목욕법이 있지만 역시 그 마다의 이치를 담고 있어 질병 예방과 치유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조화로운 신체를 유지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유익한 방법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5계절5체질 연구가

●체질에 맞는 목욕법

봄(木) 태생

입춘(2월4일)~입하(5월5일)

풍욕'솔잎탕'녹차탕'유자탕, 火와 水의 방법, 반신욕 & 족욕 모두 좋음

여름(火) 태생

입하(5월5일)~하지(6월21일)

원적외선'인삼탕'쑥탕, 木과 土의 방법, 반신욕 좋음

늦여름(土) 태생

하지(6월21일)~입추(8월7일)

습식사우나'황토방'정종탕, 火와 金의 방법, 반신욕 좋음

가을(金) 태생

입추(8월7일)~입동(11월7일)

냉온욕'맥반석'게르마늄'국화탕, 土와 水의 방법, 족욕 좋음

겨울(水) 태생

입동(11월7일)~입하(2월4일)

해수탕'숯가마'자i스민탕'소금, 木과 金의 방법, 족욕 좋음

※ 날짜는 모두 양력이며, 출생년도에 따라 1~2일 차이가 있음.

예)1945년 3월14일 생→ 봄(木) 태생, 木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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