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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창업시장에도 잘 나가는 기업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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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인정받으니 탄탄대로 열리더라

"어려운 창업시장 기술력으로 돌파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 창업시장에서 기술로 블루오션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e-Book 소프트웨어'와 '지능형 로봇 생산'으로 불황 파고를 넘고 있는 두 동갑내기 사장님을 만났다.

◆세계 1위 'e-Book 소프트웨어' 기술력

"대구를 미국 실리콘밸리보다 더 멋진 컨텐츠밸리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2003년 창업한 (주)컨텐츠밸리는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등 국가에 'e-Book'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오용훈(40) 대표는 "2년 6개월 동안 제품개발을 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가 e-Book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기존 종이매체가 단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경우 홍보수단으로 제품 카탈로그를 만들지만 고객에게 전달되는 양은 극히 적다는 것. 기업들의 카탈로그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양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서 보다 자유롭고 손쉬운 방법으로 다양한 지식정보를 대량으로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결심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책을 보는 것과 같이 똑같이 볼 수 있고 동영상과 이미지 등 더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e-Book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현재 외국에서도 e-Book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지만 오 대표는 느긋하다. 그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반면 시장의 파이를 더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컨텐츠밸리는 동종 분양에서 기술력 1위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역 업체의 개발제품은 믿을 수 없다는 편견에 시달리기도 한다. 오 대표는 "서울 등지에서 많은 회사들이 우리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최근 일본에 현지 법인 설립을 하고 있다. 세계 소프트웨어 2위 시장인 일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에도 하반기쯤 합작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누구나 사업자등록증을 내면 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턱대고 난 잘 될 거야라는 희망을 갖고 전략과 전술이 없다면 백전백패합니다. 현재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정책들이 많습니다. 이런 제도를 이용하면 창업 성공에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지역 유일 로봇 생산업체

"지역 사회와 학교, 단체에 기여하고 국내 로봇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지역에서는 유일한 인공지능 로봇 제조 및 생산업체인 '호야로봇'. 강정호(40) 대표는 어릴 때부터 로봇 개발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로봇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06년 창업을 통해 꿈을 이뤘다.

호야로봇은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된 지능형 로봇을 제작 및 개발하는 회사로 빠르게 변화하는 로봇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교육 및 실생활에 적합하도록 제작하는 회사다. 지역에 있는 유일한 로봇 전문회사로 차세대 한국 로봇 산업 및 기술을 선도할 인력양성을 위한 로봇 교육전문 프로그램도 보유하고 있다. 학교 및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호야로봇이 개발한 뱀로봇은 생체형 뱀의 이동을 모방해 만들어 눈길을 끈다. 뱀 로봇은 살아있는 생명체를 모방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로봇기술을 체험할 수 있고 미래의 다관절 로봇의 자유로운 이용형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교육용 로봇은 대구지역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로봇 교육프로그램에 사용된다.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조립할 수 있으며 로봇의 기본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호야로봇은 내년에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또 사회안전로봇의 개발에도 역점을 두어 전문 로봇제작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매출액도 기술력만큼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억7천만원이었지만 올해는 4억5천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강 대표는 "로봇이 일상생활에 적용된 것은 청소용 로봇이 유일하다"면서 "언젠가는 영화에서 보듯이 로봇이 인간의 심부름을 하는 등 인간형 로봇 개발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글·사진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도움말·김경숙 대구시소상공인지원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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