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대통령 "수도권 규제완화 생각없다" 李총재와 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수도권 규제완화를 지역균형발전을 방해하면서 하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혀 국정쇄신안 발표 후 지방 정책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규제완화 문제는 또 하나의 극심한 양극화의 한 예"라는 이 총재의 지적에 이같이 언급하고 "(수도권규제완화는)지역 사정을 감안해서 16개 시도지사들과 개별적으로 밀접히 협의하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문제와 관련, "(한미 간) 추가협상 결과가 나오면 국민께 직접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동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직접 추가협상의 결과와 의미, 경위를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라면서 "쇠고기 정국이 대충 마무리되면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미국 측에 자율 규제하는 방안을 요구해 현재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상태"라며 "이것이 쇠고기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며, 어떤 경우든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적 쇄신에 대해 이 총재가 "총리나 대통령실장을 이번에 모두 바꿈으로써 지난 100일과는 다른 정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총리는 정파나 세력을 대표하기보다 전 국민을 아우르는 차원의 기용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국민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해 하겠다"고 밝혔다.

정가에서는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이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총리를 맡아 달라고 제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심대평 총리 카드는 아직 유효하며 현재 자유선진당 측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자유선진당이 '심대평 총리 카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충남 출신인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나 전북 출신인 강현욱 전 전북지사를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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