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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주사 직접 나서야"…화주사 "나설 입장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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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사태 조기타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운송료 인상 결정권을 쥐고 있는 화주사들에게 "직접 협상에 나설 것"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대기업인 화주사들은 "우리가 쉽게 나설 사안이 아니다"며 사실상 거절하는 분위기이다.

포항철강공단을 비롯해 부산·광양·인천 등 전국의 주요 물류거점이 마비상황을 맞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화주들이 협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기업을 향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종용했다.

또 15일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 등 10여개 주요 화주사 관계자들을 불러 "고통분담 차원에서 운송료 협상에 나서 달라"며 "화물연대와 직접 협상에 나서거나 운송료를 대폭 인상해 화물연대가 파업을 풀 수 있도록 해달라"는 뜻을 직간접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요청에 대한 화주사들의 반응은 냉담한 것이 현실이다. 이 장관과 만났던 몇몇 화주사 관계자들은 16일 "화주는 화물연대 등 운전기사들과 운송료 협상을 할 위치에 있지 않고, 직접 협상에 나설 근거도 불분명하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대형 화주사 임원은 "파업 돌입 이전에 제시한 운송료 인상안에서 더 이상 양보할 여지가 별로 없는데다 화물연대와의 협상은 그들(화물연대)과 계약관계에 있는 운송사의 역할이지 화주들이 나설 자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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