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풍천과 예천 호명면 일대가 신도청 소재지로 확정되면서 인근의 하회와 회룡포 등 '물돌이 마을'이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신도청 이전지의 풍수지리적 입지 여건인 배산임수(背山臨水)와 장풍득수(藏風得水)에서 '임수' 및 '득수'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
지난 8일 도청 이전지 발표 이후 지난 주말과 휴일 하회마을과 회룡포를 찾은 관광객이 10~20% 늘어났다. 이들은 대부분 도청 이전지를 찾았다가 가까운 곳에 자리한 물돌이마을을 둘러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와 예천군은 물돌이마을에 대한 개발계획과 정비사업을 잇따라 준비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신도청시대 최고의 문화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이다.
안동시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을 앞둔 하회마을에 대한 대대적 정비사업을 벌여 마을 입구에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마을 안에 있던 불법 상가를 모두 옮겼으며 대규모 주차시설도 갖췄다.
특히 불과 5분여 거리에 신도청 소재지가 들어설 것에 대비해 마을 안 상가건물 철거와 양진당 및 전통가옥 5채 보수, 오수처리장 설치, 관광마차 운행 등 원형 보존과 더불어 관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늘어나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광단지에서부터 하회마을까지 1.2㎞ 거리에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하회탈춤 공연장 공연마당 비가림시설 설치, 관람석 의자 교체 및 보수, 외국인들의 공연관람과 편의를 위한 동시번역 전광판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예천군도 도청 이전지와 20여분 정도 떨어져 있는 회룡포 마을에 대한 정비와 개발에 들어갔다. 우선 이 마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회룡대 전망시설까지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강을 가로질러 용포마을과 회룡포마을을 잇는 200여m의 섶다리를 세워 관광객들이 다리 위를 걸으면서 물돌이 마을의 아름다운 경관을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회룡포 물돌이마을은 이미 지난 2000년 방송사의 드라마 배경으로 알려진 후 평소에도 하루 평균 200여명, 주말에는 500여명이 다녀가고 있지만 인근에 도청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과 휴일 동안 하루 800여명에 가까운 관광객들이 다녀가 관광지로 새로운 명성을 얻고 있다.
안동 예천·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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