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언더그라운드/김현옥 지음/만인사 펴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허무와 환멸, 종교를 통한 평화로의 갈구

'언더그라운드'(만인사 펴냄)는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현옥의 첫 시집이다.

'…/ 똥이 똥을 구원할 수 있나이까/ 내가 구더기의 밥이라도 된다면/ 구더기는 나를 구원하나이까/ 나를 흔적 없이 먹어 치우고/ 날개 단 세상으로 가는 구더기의/ 달디단 밥이라도 된다면/ 나는 어디론가 갈 수 있겠나이까/ ….'('고해성사')

77편의 시들은 시인의 활달한 사유의 이미지들을 건져 올리고 있다. 한 장의 CD에 든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를 소제목으로 붙인 '핑크 플로이드를 산책하다'를 비롯해 음악에서, 와인에서, 영화에서 낚은 이미지를 시에 옮기고, 시의 형식도 산문처럼, 또는 자간 없이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 허무와 환멸, 쓸쓸함이 묻어나면서도 종교를 통한 자그맣고 둥근 평화에 대한 갈구와 불혹을 넘긴 여인의 감상도 잘 그려내고 있다. 128쪽. 6천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대구경북의 행정통합 특별법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계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
코스피가 6,000선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25일 오후 7시 25분쯤 경북 영주시 안정면에서 공군 F-16 전투기가 야간 비행훈련 중 추락하여 산불이 발생했으며, 조종사는 20m 높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관세 협정 체결 국가들이 무역 합의를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의 위법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