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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농사지어 국내 들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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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기업 이동시(맨 왼쪽) 사장 일행이 키르기스스탄 까라발타 지역 농업기술연구소를 찾아 관계자들과 만났다. ㈜광진기업 제공
▲ 광진기업 이동시(맨 왼쪽) 사장 일행이 키르기스스탄 까라발타 지역 농업기술연구소를 찾아 관계자들과 만났다. ㈜광진기업 제공

국제적으로 식량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기업이 해외식량기지 확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동의 (주)광진기업은 최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까라발타 지역의 농지 1천700㏊에 밀을 경작해 국내로 들여올 계획으로 키르기스스탄 측과 협의를 끝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이 회사는 몇차례 현지를 방문해 국가가 보유한 1천620㏊를 1㏊당 200여달러에 49년간 임대하기로 하고 나머지 개인소유의 80여㏊는 매입을 마쳤다. 또 현지 고려인들을 고용해 농사일을 할 수 있도록 영농회사인 (사)돌나라 한농복구회와 농장운영에 관한 MOU체결도 끝냈다. 이 같은 해외 영농사업에 30여억원이 투자됐다.

앞으로 이곳에서 연간 5천100여t의 밀을 생산해 절반을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50%를 한국으로 역수입해 국내 밀 가격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t당 500달러인 밀 가격을 기준으로 연간 255만달러어치의 생산량이 예상돼 각종 영농비와 임대료 등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168만여달러(한화 16억8천여만원) 정도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베트남 달랏지역에서도 비닐하우스를 활용한 벼와 특용작물 재배를 추진 중에 있으며 메콩강 유역 농지확보 등을 통해 본격 곡물재배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최성연 연구부장은 "세계 곡물시장 불안정에다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5%에 불과한 국내 식량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해외 식량기지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미 일본 등 선진국들의 해외식량기지 확보가 국가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어 우리나라도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한 상태"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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