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20일 북한은 금강산 관광을 하던 민영미씨가 북한 환경감시원을 상대로 '귀순 유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민씨를 억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민씨는 금강산 구룡폭포 코스를 관광하던 중 북한 관리원에게 "빨리 통일이 되어서 서로 왕래하면 좋겠다. 귀순자인 전철우, 김용씨는 잘 살고 있다"고 말했고 북한 관리원이 민씨를 북한 당국에 고발함에 따라 연행, 장전항 출입국관리소 옆 북측 사무실로 데려가 강제 구금했다.
전날 풍악호를 타고 작은아들과 함께 금강산 관광길에 나선 민씨는 22일 동해항으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풍악호는 장전항에서 민씨 승선을 기다렸으나 현대와 북한 측의 협상이 안돼 끝내 민씨를 북한에 남겨두고 나머지 승객 560명만 태우고 장전항을 떠나 22일 오전 동해항에 입항했다.
민씨는 장전항 옆 컨테이너 부스와 금강산 여관에서 조사를 받은 뒤 조사원들이 작성한 '법을 어겨 죄송하고 은혜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사죄문 형식의 글을 쓰고 억류 6일 만에 석방돼 26일 무사히 귀환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한동안 금강산관광이 중단되었다가 8월 5일 다시 재개됐다.
▶1419년 이종무, 대마도 정벌 ▶1946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발족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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