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7월 26일~8월 2일)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유료 좌석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시는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달 26일 북부해수욕장과 폐막식이 열리는 8월 2일 형산강체육공원에서 두 차례에 걸쳐 좌석 유료예약제를 실시한다. 유료 좌석은 일반 2만원, 어린이 1만3천원으로 개·폐막식 각각 5천석씩 판매키로 하고 18일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인터넷 예매에 들어갔다. 또 오프라인은 대구은행과 농협 등 지정예매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시는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료 입장객들에게는 죽도시장 사랑권 1만원권, 5천원권을 각각 나눠줄 예정이며, 천재지변으로 행사가 취소될 경우 100% 환급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유료 좌석제를 두고 '유료 공연문화 정착', '위화감 조성'이라는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유료관객들은 입장료를 내는 만큼 좋은 자리에서 관람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반 관객들은 유료석과 일반 관람위치에 대한 변별력이 크게 떨어지고 위화감마저 조성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가 시민축제를 유료화해 잇속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과 죽도시장 이용권 증정은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각계의 자문을 거쳐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료화를 도입했다"면서 "불빛축제가 국제규모 행사인데다 대상이 유권자가 아닌 불특정 다수라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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