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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東, 대구 의료관광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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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자단, 동산병원 체험

▲ 19일 동산병원에서 외국인 기자단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 19일 동산병원에서 외국인 기자단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와, 놀라워요. 장비와 시스템도 훌륭하지만 상세한 설명과 친절, 배려에 감동 받았어요."

19일 계명대 동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건장한 체격의 외국인들이 신난다는 표정으로 병원 이방 저방을 옮겨다녔다.

이들은 건강검진 환자복을 입은 채 카메라를 들고다녀 눈길을 끌었다. 일행이 검사받는 장면을 촬영하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면 카메라를 잠시 놔두고 검사받고, 다시 카메라를 들고는 이곳저곳을 누볐다. 이들은 대구의 의료관광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온 다국적 기자단이었다. 이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18명이다.

아머(28·UAE)씨는 "우리나라에선 종합건강검진을 받으면 '좋다' '나쁘다'고만 얘기해 주는데 여기선 '지방간이 있다. 술 먹지 마라' 등등 상세한 설명과 함께 건강관리 교육까지 해줘 색다르고 신선했다"며 "건강검진 시스템이 체계적인데다 시설이 좋고 친절해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의료관광을 위한 외국인들의 발길이 대구로 이어지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성공 여부를 예단할 순 없지만 동남아, 중국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에서까지 의료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이번 4개국 의료관광단의 경우 중동, 아프리카 신문·방송 기자 및 방송인들로 구성돼 있고, 대구의 의료관광을 직접 체험하고 전 과정을 촬영해 방영할 계획이어서 홍보 및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 대구에 온 뒤 18일 대경대 패션뷰티 투어, 동화사 템플 체험, 계명대 한학촌 민속체험, 소리소 뷰티아카데미 미용마사지, 우방랜드 관광을 거쳐 건강검진까지 대구 의료관광의 코스를 소화했다.

이들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3시간 동안 120여 항목을 원스톱으로 검사하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심장질환 특수진료 프로그램에 엄지손가락을 올려 보였다. 특히 24시간 내에 모든 검사 결과가 나와 영문으로까지 번역돼 20일 출국 전 통보된다는 얘기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관광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프로그램도 좋았지만 이들에게 감동을 준 것은 다름아닌 한국의 자연환경이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비와 나무를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장마가 오히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들은 녹음이 우거지고 비까지 내린 팔공산 동화사에서 더 머물겠다고 해 일정에 차질이 생길 뻔했다.

레자(31·이란)씨는 "건강검진, 관광 등 프로그램이 훌륭해 본국에 돌아가면 대구의 의료관광을 자세히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국가별로 특화된 의료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덕수 대구시 의료관광 담당은 "이번 의료관광의 경우 기본 건강검진 항목에 중동 및 아프리카인들에게 취약한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석회질 수질에 약한 치과 질환 등 특수진료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며 "이들이 취재한 내용은 위성 TV 등을 통해 중동, 아프리카 전역에 방송돼 최소 50억원 이상의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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