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됐다. 덥고 축축한 날씨가 계속되면 자연스레 불쾌지수가 높아질 터.
특히 장마철이 되면 곰팡이나 세균 등이 증식,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매년 오는 장마지만 올해는 '장마용품'을 잘 준비해 '깔끔한 느낌'을 가져보자.
또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인 만큼 색다른 코디를 통해 '장마철 멋쟁이'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습기를 이겨내자
장마철이 되면 집안 전체가 눅눅해지면서 습기로 인해 불쾌한 냄새가 많이 난다. 장마철 세탁을 마친 의류와 침구 등에서도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곰팡이와 세균 때문.
세탁물을 바짝 말리면 이런 문제가 없어지지만 장마철에는 건조가 쉽지 않으므로 항균 기능이 탁월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CJ라이온에서 판매하고 있는 세탁세제 '비트실내건조'는 데오자임 효소 성분이 냄새 발생의 원인이 되는 섬유속 세균과 찌든 때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분해하는 항균작용을 한다. 집 안에서 세탁물을 건조시켜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 의류시험연구원 실험결과 기존 세제에 비해 단백질 오염에 대해 70%의 개선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애경이 내놓은 섬유유연제 '아이린'도 천연녹차를 함유, 땀냄새 담배냄새 등 각종 불쾌한 냄새를 억제해준다고 유통업체들은 소개했다.
제습제를 사용해 옷장, 신발장 등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한데 올해는 숯 등을 이용한 기능성 제품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일반 숯보다 탈취기능과 음이온 방출효과가 탁월하다는 '비장탄(일본 기주지역의 해안가 바위틈에서 자라난 졸가시나무를 원목으로 구어낸 숯)'을 원료로 한 제습제가 나와있다.
◆살균력을 높여라
장마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곰팡이와 세균의 번식이 활발한데, 유한락스에서는 곰팡이세제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거품타입으로 곰팡이 제거는 물론 살균과 세척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으며 욕실청소용, 주방용 등 사용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스프레이 타입 제품의 인기가 좋다.
또 옷장의 습기로 인해 좀벌레가 생기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나프탈렌을 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옥시에서는 기존 나프탈렌의 1천배 이상 방충효과를 가진 베이퍼스린 성분으로 만들어져 좀벌레의 피해를 억제한다. 장마철에는 식중독의 위험도 높은데 각 업체마다 다양한 살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옥시에서는 도마, 행주용도의 살균제품을 출시했는데 삶지 않고 세척만으로도 O-157, 비브리오균, 포도상구균 등을 99.9% 살균한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살충제의 경우 스프레이 타입 제품보다 매트 타입의 제품 판매가 활발하다. 매트 타입은 장시간 사용이 가능, 타고 남은 재도 없어 취급이 편리하며 액체타입의 30일 이상 사용이 가능한 제품도 향기별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집안 물건 관리법
▷의류
여름철 의류는 얇고 밝은색 또는 흰색의 의류가 많은데 이러한 옷은 더러워졌을 때 그때그때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섬유의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으며, 색이 바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면제품은 가끔 삶아 주는 것이 좋으며, 흰 색상의 제품을 삶을 때 레몬조각을 넣어주면 색상이 살아난다. 빨래를 삶은 후 헹굼물에 식초를 몇방울 떨어뜨리면 냄새를 없앨 수 있다.
▷가전제품
장마철 가전제품은 습기에 노출돼 고장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가전제품은 사용을 하지 않을 때에는 가급적 콘센트를 뽑아두는 것이 좋다. 물에 젖은 제품은 마른천으로 닦아주고 선풍기, 드라이기를 이용해 빨리 말리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는 물에 젖었을 때 배터리를 분리한 뒤 가까운 A/S센터를 찾아야한다.
▷가구
장맛비에 축축한 습기를 머금은 가구는 어느 때보다 각별한 손질이 필요하다. 조금만 신경을 쓰고 손질해주면 가구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것.
습기는 가구의 천적. 가구가 습기를 머금으면 곰팡이가 피고, 퀴퀴한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심할 때는 가구 문짝이 뒤틀리기도 한다.
가구의 습기를 제거할 때는 내용물을 모두 꺼내고 마른 면소재 천으로 깨끗이 닦아낸다. 서랍과 문을 열어 자연 건조시킨다.
습기가 완전히 빠진 장롱 등의 바닥에 신문지를 두면 습기제거는 물론 해충 및 세균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곰팡이가 핀 곳은 마른 걸레에 식초를 묻혀 닦으면 말끔해진다.
◆장마철 패션
장마철 패션은 3S를 지키면 좋다. Short, Slim, Simple. 긴 바지, 단·통넓은 스커트 등은 장마철 피해야 할 패션이다.
이런 날씨에는 가급적 짧고 슬림한 디자인의 옷을 입는 것이 좋고, 화려함보다는 심플한 타입의 옷을 입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청량감을 주게 된다.
여성의 경우, 원피스 또는 미니스커트와 플랫폼 슈즈를 조화시키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장마철에는 일교차가 심해 긴소매의 패션 아이템이 필수적.
심플한 옷차림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밋밋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메탈소재의 큼지막한 귀고리나 목걸이 등 큰 액세서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광택이 나는 소재의 두꺼운 벨트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악센트를 주는 방법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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