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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서 경찰무전기 발견…단속정보 줄줄 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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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판에서 경찰 무전기가 발견돼 경찰의 단속정보 거래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경찰은 내부조사를 핑계로 쉬쉬해오다 언론 취재가 본격화된 휴일에야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10시 20분쯤 안동 임하면 신덕리 A(52)씨 집에서 남녀 12명이 벌이던 속칭 아도사키 도박현장을 단속하던 과정에서 망을 보던 B(48·안동 운안동)씨 차량에서 모 지구대 소속 C경사 소유의 무전기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C경사가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와 이날 금전문제로 만났다가 무전기를 B씨 차량에 두고 내려 나중에 전화로 무전기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며 "C경사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통화기록과 금융조회 등을 통해 금품거래 및 고의로 무전기를 빌려준 사실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발표와 달리 C경사는 당초 18일 무전기를 분실했다고 말했다가 진술을 번복했으며, 무전기를 가지고 있었던 B씨도 "지구대 부근에서 만났다"는 C경사의 말과 달리 "시내 모 식당 앞에서 만났다"고 진술했다가 다시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정보거래'에 대한 말맞추기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게다가 사건 하루 전이었던 19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도박판이 벌어진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단속에 나섰으나 현장에는 단 한 명도 없어 단속에 실패했던 것으로 확인돼 이 무전기를 통해 단속정보가 사전에 샌 게 아니냐는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특히 C경사는 도박전과 11범의 B씨와 15년 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2천여만원을 빌려주는 등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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