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현채)는 23일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한 혐의(사행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구의 모 경찰서 과장 A(55·경정)씨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경정은 모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던 2006년 5월쯤 1억여원을 투자, 자신의 관할 구역에서 성인오락실 '바다이야기' 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정은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혐의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정은 당시 오락실 영업으로 월 1천여만원의 수익금을 회수했지만 개업한지 몇달만에 해당 업소가 단속되고 명의 사장(속칭 '바지사장')이 구속되면서 연루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A경정이 자신이 운영하는 업소가 경찰에 단속되자 수사를 방해하려 했던 정황도 포착됐다"며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여부는 이번주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23일 A경정에 대해 오락실 영업에 관여한 책임 등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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