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소강상태였던 촛불시위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보 게재를 계기로 다시 불붙고 있다.
25일에 이어 26일에도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는 300여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을 높이 들었다. 집회 시작 무렵인 오후 7시쯤에는 50여명에 불과했던 참석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 300여명까지 불어났다. 참가자들은 '관보게재 철회와 이명박 OUT'을 외치며 1시간가량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대구 수성구 한나라당 대구시당사 앞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0시20분까지 집회를 계속한 뒤 자진해산했으나 다음 아고라 회원 20여명은 27일 오전 1시까지 촛불을 켜놓고 토론 등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주말이 '촛불민심'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말인 28일 대구 집회에는 더 많은 시민이 몰려 500여명의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다. 주말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에 따라 줄어들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대구경북 시도민 국민대책회의 이대영 공동상황실장은 "비가 와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민심의 향방은 지켜봐야 알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책회의 측은 27일 오후 7시쯤 대구백화점 앞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갖고, 한일극장-종각네거리-한나라당 대구시당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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