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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건 채 車안에 자면 목숨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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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실험

▲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가 지난 26일 성주 성산리 한 마을 공터에서 차량화재 재연실험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경북경찰청
▲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가 지난 26일 성주 성산리 한 마을 공터에서 차량화재 재연실험을 하고 있다. 자료제공·경북경찰청

'시동을 걸어둔 채 차 안에서 잠이 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가 지난 26일 성주 성산리 한 마을 공터에서 실시한 차량화재 재연실험을 통해 나타난 결과이다. 차량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최초로 시도한 이날 실험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화재조사팀과 경북소방본부, 가스안전공사, 삼성·현대차연구소 등 전국에서 50여명의 화재원인 조사 전문가들이 찾아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경찰은 몸무게 70kg의 성인 남성이 시동을 켜놓은 상태로 운전석에서 잠을 자다 무의식중에 가속페달을 밟았다(엔진 회전속도는 5천RPM)는 가정하에 일산화탄소 발생과 엔진과열에 따른 화재발생 가능성 등을 실험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가속페달을 5분쯤 밟고 있으니 차량 내에 일산화탄소가 처음으로 감지됐다. 이후 농도는 점점 짙어졌으며, 10분쯤 후엔 질식할 수 있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12분쯤 시간이 흐르자 차량 엔진 부위에서 불이 나는 것이 관찰됐다.

경북경찰청 이갑수 과학수사계장은 "지난 5월 경산에서 만취상태에서 시동을 끄지않은 채 운전석에서 잠을 자다 차량화재로 운전자가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해 차량화재 재연실험을 하게 됐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과도한 차량의 공회전시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와 엔진과열로 인한 차체발화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경유차에 휘발유를 주입했을 경우 ▷냉각수가 없는 차량을 운전했을 경우▷차량 내 배터리 나사가 풀렸을 경우 등에 대한 재연실험도 실시했다. 경찰은 "이들 경우에도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엔진이 정지되는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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