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후반기 집행부 구성

이달부터 제5대 대구시의회(의장 최문찬) 후반기 2년을 이끌 집행부가 구성됐다.

시의회는 1일 5개 상임위원장 선거에서 운영위원장에는 박부희 의원(달서구), 행정자치위원장은 이윤원 의원(동구), 교육사회위원장은 송세달 의원(중구), 경제교통위원장에는 김영식 의원(달성군), 건설환경위원장은 차영조 의원(남구)을 각각 선출했다.

이에 앞서 열린 부의장 선거의 경우 제1 부의장에 류규하 의원(중구), 제2 부의장에는 도이환 의원(달서구)이 각각 뽑혔다.

이번 집행부의 특징은 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여성 초선의원이 수석 상임위원장격인 운영위원장 자리에 오른 것. 그동안 운영위원장은 남성과 재선급 이상의 의원들이 주로 맡았었다. 의회 운영과 대구시와의 업무를 조율하는 운영위원장의 경우 사실상 의회의 '얼굴'이다. 따라서 여성 초선 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음에 따라 기존 의회 운영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박부희 운영위원장은 "일하는 의회상 정립에 힘을 쏟고, 대구시와의 관계도 견제와 협조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5개 상임위원장 전원이 초선 의원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차기 시의회는 일하는 의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세달(44) 교육사회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이 상임위 업무를 꿰뚫을 수 있도록 전문성 강화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등 의회 주변에선 시의회 새 집행부의 경우 경륜 위주의 의장단과 전문성에 무게 중심을 둔 상임위원장 체제를 갖춘 것으로 보고 있다.

시 한 간부는 "시의회가 신·구의 조화를 이뤘다고 본다. 또 강한 의회와 일하는 의회 구현 의지도 환영한다"며 "하지만 강한 의회가 의장단의 독선과 대구시와의 갈등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시의회 새 집행부는 8일 제171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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