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M의 미술품경매 낙찰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7시 대구MBC 1층 스튜디오에서 열린 4회 미술품경매의 낙찰률은 61.6%였다. 120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나 낙찰된 작품은 74점에 불과했다. 낙찰률의 경우 지난해 8월 열린 1회 경매에서 92%를 기록한 이후 2회 경매 75%, 3회 본 경매 74.5%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낙찰 금액도 14억9천540만원으로 3차 본 경매 14억430만원보다 조금 많았지만 1회 경매 40억, 2회 경매 24억8천만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첫 출발은 좋았다. 추정가 700만~1천만원인 이동기의 '꽃밭'이 1천650만원에 낙찰돼 기대감을 불어 넣었지만 이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유찰 작품이 많이 나왔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가는 오윤과 일본 작가 아야코 로카쿠였다. 오윤의 목판화 '바람부는 곳' '봄의 소리' '무호도'와 아야코 로카쿠의 두 작품 모두 추정가를 훌쩍 뛰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또 미국작가 스티브 카프만의 '마릴린 먼로'는 추정가 50만~100만원이었지만 520만원에 낙찰돼 경매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반면 천경자의 '얼굴'(추정가 2억6천만~3억5천만원), '뉴욕 센트럴파크'(추정가 1억2천만~1억8천만원)는 추정가에 못 미치는 2억1천만원과 9천만원에 각각 낙찰되었으며 최저 추정가 5천만원인 김종학의 작품도 4천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이와 함께 최근 한창 주가를 올렸던 인준, 장 샤오강 등 중국 작가의 작품도 냉대를 받았다. 7점이 출품되었으나 죠 웨이의 작품 하나만 낙찰되고 모두 유찰됐다.
한편 최고가 낙찰은 이우환의 '바람과 함께'(추정가 2억3천만~3억원)로 2억4천500만원이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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