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데 가꼬, 머 무꼬, 어데서 자꼬?" 여행을 떠나기전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이 이 세가지다.
포항YMCA가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줄 방법을 찾아 나섰다. YMCA는 휴가철과 불빛축제를 앞두고 외지인들에게 포항을 알리는 방법의 하나로 포항시와 함께 '명품 음식점 베스트 100'을 선발한다. 5천개가 넘는 식당 가운데 역사성과 향토성 그리고 맛 등을 따져 포항을 상징하는 대표 음식점을 발굴키로 한 것.
지난달 1차 모집에 신청서를 낸 업소는 모두 600여개. 이 중에서 200여개를 추려내 2차 심사를 진행중이다. 오는 14일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역의 미식가들은 '어떤 집들이 선정될까'에 대해 갑론을박이 무성한 가운데 나름대로 좋은 맛집을 추천하기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가는 향토성과 맛 외에도 식당이 갖춰야 할 청결도와 서비스 및 접근성 등 기본적인 항목이 들어있지만 아무래도 지역 대표라는 점에서 향토성과 역사성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배점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업소평가 방식만 따지면 시내에서 화려하게 영업하는 집들이 선정되겠지만 이번 행사 취지는 '향토성과 향수를 간직한 업소'가 우선 순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시 관계자도 "구룡포 C분식·H복집, 옛 시청근처 M·J식당 등은 청결도나 친절·서비스면에서는 뒤떨어지지만 포항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와 포항YMCA는 이번에 선정되는 업소에 명품 인증서를 주고 관광명소와 음식점·숙박업소를 한데 묶어 소개하는 가이드북을 만들어 외지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또 불빛축제 기간인 이달 30일에는 중앙상가에서 이들 '베스트'들이 만든 명품음식 시식회도 열어 관광객들에게 내놓기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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