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수급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3일 코스피지수 1,600이 붕괴됐다.
'개미들'은 이번주 들어 일제히 주식을 내던지기 시작했고, 외국인들도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주식 살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3일 장이 열리자마자 1,600이 무너져내리면서 전날보다 32.39포인트(1.99%) 하락한 1,591.21로 개장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에 비해 12.67포인트(2.28%) 내린 544.12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580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3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외국인들이 3일까지 무려 19영업일째 순매도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공포를 느낀 개미들이 이번주 들어 '투매'를 시작하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3일 장이 열리자마자 1시간 만에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천600억원이 넘는 순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들도 1천200억원이 넘는 순매도 우위 물량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내린 종목이 696개, 오른 종목은 84개에 불과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오른 종목은 99개뿐이고 내린 종목이 889개에 이르렀다.
류창곤(매일신문 증시 자문위원)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은 "수급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도저히 오를 수 없는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1,530까지 밀려 내려갈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하반기 증시전망도 밝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준으로 1천35.90원에 거래되면서 '출렁임'을 계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일 1천50원까지 뛰었다가 다시 내리는 등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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